제주 애월 한달살기, '느린하루 쉬멍'에서 살아보니? 주방부터 세탁까지 꼼꼼 살림 후기
제주 애월 한달살기, '느린하루 쉬멍'에서 살아보니? 주방부터 세탁까지 꼼꼼 살림 후기
제주 애월읍에 한 달 살이를 하기로 마음먹고 숙소를 알아보던 중, '느린하루 쉬멍'이라는 이름에 이끌려 이곳을 선택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충분히 좋은 하루’라는 문구가 마음에 쏙 들어왔기 때문이죠. 예쁜 숙소보다는 실제로 생활하며 밥 해 먹고 빨래하며 살 수 있는 곳을 원했던 저에게 이곳은 딱 맞아떨어지는 곳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1박 기준으로는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는 가격이었지만 (총액 ₩990,000), 5박 예약 시 6월 7일부터 12일까지의 일정으로 이용했을 때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물론 예약 시점, 날짜, 인원, 수수료 정책에 따라 실제 결제 금액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항상 염두에 두었습니다.현실적인 한 달 살이, '느린하루 쉬멍'의 첫인상과 생활권
숙소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느낀 것은 ‘조용함’이었습니다. 애월읍 외곽, 조금은 외진 곳에 위치해 있지만(리뷰에서 ‘가는 길이 많이 외지긴 했지만’이라는 언급이 있었죠), 덕분에 번잡함 없이 오롯이 쉬멍(제주 방언으로 '쉬고'라는 뜻)할 수 있는 환경이었습니다. 숙소 주변이 다 숲이라 벌레가 많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숙소 안에서는 벌레 한 마리 볼 수 없었습니다.처음 숙소에 들어섰을 때, 사진보다 훨씬 깔끔하고 예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따뜻한 원목 감성의 인테리어와 차분한 분위기가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툇마루에 앉아 커피 한 잔을 마시거나 책을 읽으며 바람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충분히 의미 있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주변에 음식점이나 관광지가 바로 있지는 않지만, 택시가 잘 잡히는 편이라 이동에는 큰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공항까지는 약 1.8만 원 정도 나온다고 하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더라도 크게 문제 될 것은 없어 보입니다. 배달 음식이나 배달 마트 이용도 가능하다는 점은 한 달 살이 하는 동안 매우 편리했습니다.
살림 제대로 차릴 수 있을까? 주방과 냉장고, 수납 공간 체크
한 달 살이의 핵심은 역시 ‘집밥’입니다. ‘느린하루 쉬멍’의 주방은 얼마나 살림하기 좋은 곳일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밥을 해 먹고 간단한 요리를 하는 데는 전혀 무리가 없는 수준입니다.주방 공간은 아주 넓지는 않지만, 조리대와 싱크대가 분리되어 있어 동선이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식기류가 예쁜 것으로 잘 갖춰져 있어 요리할 맛이 났습니다. 식탁도 사진이 잘 나오는 공간이라 집밥을 먹으면서도 기분 전환이 되었습니다. 모닝빵을 가져갔는데 토스터기가 있어서 아침에도 따끈하게 빵을 즐길 수 있었던 점도 좋았습니다.
냉장고는 일반적인 가정집에서 사용하는 사이즈로, 한 달 치 식재료를 보관하기에는 다소 부족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일 장을 보거나 신선식품 위주로 구매하는 분이라면 충분히 사용할 만합니다. 조리도구도 기본적인 것은 잘 갖춰져 있지만, 특별한 요리를 자주 해 드시는 분이라면 개인적으로 필요한 도구가 있는지 미리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수납 공간은 넉넉한 편이었습니다. 옷을 걸어둘 수 있는 옷장과 서랍, 그리고 기타 물건들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들이 마련되어 있어 짐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특히 침대 밑 공간이나 협탁 아래 공간까지 활용한 수납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빨래 걱정은 NO! 세탁기와 건조대, 그리고 청결 관리
한 달 살이에서 세탁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느린하루 쉬멍’에는 숙소 내 세탁기 무료 사용이 가능하며, 건조대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다만, 세탁 세제는 따로 구비되어 있지 않아 직접 사 가거나 호스트에게 요청해야 합니다. 저는 작은 용량의 세제를 미리 준비해 가서 사용했습니다.숙소는 전반적으로 ‘엄청 깨끗하다’는 평이 많았고, 실제로도 그렇습니다. 사진보다 더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후기가 많았는데, 이는 숙소 곳곳에 묻어나는 호스트의 세심한 배려와 센스 덕분인 것 같습니다. 침구류도 깨끗하고 푹신해서 꿀잠을 잘 수 있었고, 수건 역시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어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화장실에도 비데가 설치되어 있어 편리했고, 각 침대에는 전기장판이 준비되어 있어 쌀쌀한 날씨에도 따뜻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얼음틀이 몇 개 더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지만, 전체적인 숙소 컨디션과 청결 상태는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휴식과 힐링, 그리고 특별한 경험
‘느린하루 쉬멍’은 이름처럼 단순히 쉬는 공간 이상의 가치를 제공했습니다. 4월부터 11월까지 이용 가능한 마당 자쿠지는 날씨가 좋은 날 바깥 풍경을 보며 힐링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비록 제가 방문했을 때는 자쿠지 이용이 불가했지만(수리 중이었다는 언급이 있었습니다), 이용 가능하다면 추가 비용이 아깝지 않을 것이라는 후기가 많았습니다. 바베큐 시설도 무료로 이용 가능하며, 숯만 준비해 가면 되니 편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불멍 화로도 유료로 이용 가능하며, 장작을 넉넉히 제공받아 마음껏 즐겼다는 후기도 있었습니다.숙소에서 비행기가 뜨는 모습이 보인다는 점은 흥미로웠습니다. 비행기 소리에 예민한 분들은 참고하는 것이 좋겠지만, 저는 오히려 제주에 왔다는 실감이 나서 좋았습니다. 숙소 곳곳에 세심하게 준비된 웰컴 선물(귤, 과자, 한라봉 등)은 묵는 동안 소소한 즐거움을 더했습니다. 호스트 느린하루님의 빠른 응대와 친절함은 게스트의 만족도를 더욱 높여주었습니다.
살림형 숙소로서의 '느린하루 쉬멍', 총평
결론적으로, ‘느린하루 쉬멍’은 한 달 살이를 하기에 충분히 매력적인 숙소입니다.장점: * 깨끗하고 편안한 실내: 사진보다 더 깔끔하고 예쁜 인테리어는 물론, 청결 상태가 매우 우수합니다. 집처럼 편안한 분위기라 오래 머물기 좋습니다. * 생활 편의시설: 세탁기, 건조대, 토스터기 등 기본적인 생활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어 살림하는 데 큰 불편함이 없습니다. * 주방에서의 편의성: 조리 도구와 예쁜 식기가 잘 구비되어 있어 집밥을 해 먹기 좋습니다. * 친절한 호스트: 호스트의 빠른 응대와 친절함은 숙소 경험을 더욱 만족스럽게 만듭니다. * 조용한 휴식 환경: 애월의 조용한 곳에 위치해 있어 온전히 휴식과 힐링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 특별한 경험 가능성: 자쿠지, 바베큐, 불멍 등 추가적인 유료 서비스를 통해 더욱 풍성한 휴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용 가능 여부 및 비용 사전 확인 필수)
아쉬운 점: * 주방 공간 및 냉장고 크기: 아주 넓은 주방 공간이나 대형 냉장고를 기대한다면 조금 아쉬울 수 있습니다. 여러 명이 함께 장기 체류하며 요리를 많이 할 예정이라면 미리 고려해야 합니다. * 세탁 세제 미비: 세탁기가 있지만 세제는 구비되어 있지 않아 직접 준비해야 합니다. * 개인적인 아쉬움: 얼음틀이 더 많았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었습니다. 또한, 테라스 쪽 조명이 밤에 더 밝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느린하루 쉬멍'은 아름다운 인테리어와 함께 생활형 숙소로서의 기능을 충분히 갖춘 곳이었습니다. 예쁜 공간에서 쉬는 것을 넘어, 실제처럼 살아보는 경험을 원하시는 분들께 적극 추천합니다. 다음 제주 방문 시에도 꼭 다시 찾고 싶은 숙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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